(편지2)
0. 나는 줄곧 당신 곁에 남아 당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였고, 심지어 그 부족함을 사랑했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0. 내가 느끼는 것을 당신도 느낄 수 있도록, 당신 없이 내 삶의
한 순간도 흘러가지 않도록,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으려 했습니다.
0. 나는 그를 내 자신처럼 사랑했습니다.
그를 더 아껴주지 못해 안달을 했고, 그는 내게 너무 소중한
존재여서 혹시라도 그를 잃게될까 봐 언제나 두려웠습니다.
0. 내가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으려면 당신이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당신의 이름을 듣게 되더라도
무심히 지나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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