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무장지대를 지나며 -김영재- 참으로 치사하다 누구에게도 아닌데 자꾸자꾸 화가 나고 알 수 없는 눈물 난다 산천이 눈치 챌까 봐 산 수건을 꺼낸다 사랑은, -이인원- 눈독들일 때, 가장 아름답다 하마 손을 타면 단숨에 굴러 떨어지고 마는 토란잎 위 물방울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