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왼손 -김영재- 왼손은 선량하다 자랑 없이 있어 왔다 오른손이 하는 일 불만 없이 거들면서 그렇게 많은 날들을 왼편에서 서성였다 길 -박남준- 길이 빛난다 밤마다 세상의 모든 길들이 불을 끄고 잠들지 않는 것은 길을 따라 떠나간 것들이 그 길을 따라 꼭 한번은 돌아오리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