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정태준- 오뚝이는 슬프다 평생 한 번 뒤집어 보지도 못하고 편지 -정태준- 잘 있느냐고 잘 갔느냐고 눈 오던 날 눈발에 섞여 날아온 편지 얼른 뜯지도 못하고 빰에 부비면 아릿한 내움이 가슴으로 달려오는데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눈발에 섞여 날아온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