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냄새 -박희준-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달리 할 말이 없네 -허행- 달리 할 말이 없네 방 안으로 들어온 별에게 잠시나마 내 그림자를 만들게 할 뿐 달리 할 말이 없네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다가 문턱을 넘어 그 그늘아래 주저앉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