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김동하- 어디쯤에서 오시는 길인가요 어제처럼 강바람에 얼굴을 씻고 먼 데서 찾아오는 물의 노래를 듣습니다 물결처럼 푸르던 그날의 추억 갈대꽃 되어 하얗게 부서져 내립니다 세월 가도 꼭 다시 돌아온다던 그 사람 행여 나를 못 본 체 지나쳐 갔어도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사랑은 어디서 오는가 -정성태- 사랑은 어디서 오는가 꽃이 버린 계절 끝 쌓이는 낙엽 소리와 함께 아아, 그 절망의 개울을 눈물로 눈물로 건너며 향기도 다시 꽃이 피리란 기대도 무너진 그때야 비로서 사랑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