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별 -정성태- 긴 이별을 떠난 누군가 바라보는 마음이 한데 모여 별들은 밤에만 운다 황혼의 들녘과 바다를 지나 끝내 잠못 드는 이의 그리움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