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징소리 -윤임수- 무성한 반짝임으로 온다 쉴 새 없이 가라앉는 오래전 외침을 지나 스르르 한 풀 꺽이어 옆으로 옆으로 흐르는 시린 몸부림을 건너 움푹 팬 가슴 부실한 뼈마디 속으로 새파란 핏줄기 한껏 퍼덕거리며 미친 듯 미친 듯 날아든다 아우 당당 우당당 아우리 당당 와당당 소경되어지이다 -이은상- 뵈오려 안 뵈는 님 눈 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되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