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삿날 -박범신- 울엄니 저승 가는 길에 어여쁜 외아들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 제사상에는 이것저것 푼수 없이 놓지 말고 기름 좌르르르 투구 대가리로 푼 이밥에다가 숟가락 꽂아도 안 자빠지게 고깃국 한 그릇만 아귀 맞춰 놔다오 눈은 내리고 아내가 오늘밤에는 국그릇 꾹꾹 눌러 쟁인다 맛도 없는 쇠레국 *박범신씨가 전라도 분이라 용어가 토소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