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김문중- 바다, 파도는 몸부림하며 허옇게 속을 내놓고 뒤집히며 하늘은 울리는 뇌성과 태풍 타고 달려와 세상을 삼켜 버렸다 상처 -박순옥- 종이에 손을 베었다 아프다 날이 선 사랑에 마음이 베었다 풀잎에도 살을 애이며 허공에 온몸이 베인다.